구마모토는 작은 소도리라 관광할 곳도 별로 없고, 여행지로 유명한 곳은 아닙니다. 그 덕에 비행기 티켓이 저렴하고, 숙소 비용도 합리적이라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 곳입니다. 다만 한국인 관광객이 많지 않아서인지 식당에 가도 한국어 메뉴판은 커녕 영어 메뉴판도 없는 곳이 많습니다. 그래도 파파고 덕분에 어렵지 않게 여행을 할 수 있었네요.
구마모토의 유명한 맛집 중에는 카츠레츠테이 돈가스 밖에 없는데 저는 줄을 서서 먹어야 할 만큼 맛있는지는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카츠레츠테이 돈가스집보다 맛있으면서도 훨씬 저렴한 구마모토의 현지인 찐 맛집을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식당 이름이나 사진을 클릭하시면 구글맵으로 이동됩니다.
ライフイズジャーニー(LIFE IS JOURNEY)
일본 라멘 전문 식당으로 찾기가 엄청 힘든 곳입니다. 좁은 골목 안에 위치하고 있어 구글맵을 찍고 가도 여기가 맞나 싶었어요. 가게도 작아 작은 테이블 4개에 다찌석이 몇 개 있습니다. 여기는 현지인들이 간단히 점심식사를 해결하거나 퇴근 후 들리는 식당입니다. 구글맵에 한국인 후기도 잘 없고 저희가 갔을 때도 한국인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당연히 한국어, 영어 다 통하지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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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도 단촐해서 라멘과 교자(만두)가 전부입니다. 그렇지만 오랜 시간 끓여낸 육수에 야들야들한 고기가 일품이며, 별 다를 바 없어 보이던 만두도 잡내 없이 아주 맛있습니다. 다만 짠 맛이 좀 강하니 미리 간을 약하게 해 달라고 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사실은 밤에 이곳을 왔다가 영업을 하지 않아 낮에 가게 위치라도 제대로 봐두려고 다시 왔었는데 가게 문은 닫혀있었지만 진한 육수 냄새가 골목 곳곳에 퍼져 있었습니다. 육수 끓이는 시간이 있어 영업시간을 짧고, 준비시간은 긴 느낌이네요.
하마야 関東風うどん・そば処 はま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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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도 작은 식당이지만 길가에 있어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구글맵으로 충분히 찾아가실 수 있어요. 이곳의 추천 메뉴는 새우튀김덮밥입니다. 냉메밀과 온메밀은 평범하지만 새우튀김이 아주 예술인 곳입니다. 특히 덮밥 위에 뿌려주는 소스가 달콤 짭자름 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아 아주 어린 아이들도 충분히 먹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새우튀김만 추가해서 더 먹었답니다.
금액도 저렴해서 2명이 배부르게 먹어도 2000엔이 나오지 않네요. 역시나 한국어 영어 메뉴판은 없고, 언어도 통하지 않으니 미리 메뉴판을 봐두시거나 파파고를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위 두 곳은 현금만 가능하며 신용카드 사용이 되지 않습니다.
RHC カフェ 熊本店
사쿠라마치 버스 정류장 건물 1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상가 안에 있어 일반 식당은 아닌 느낌입니다. 게다가 옷 매장 안 쪽으로 들어가야 해서 과연 여기가 맞나 싶어요. 커피숍인 줄 알았더니 샐러드, 샌드위치 등 식사 메뉴가 많아요. 키즈 메뉴 세트를 시키니 카레가 나왔고, 아이는 일본에 와서 제일 맛있다며 아주 잘 먹었습니다. 샌드위치와 커피도 너무 좋아요. 클럽 샌드위치는 양이 많이 두 분이서 나눠드셔도 됩니다. 이곳은 영어 메뉴판이 있습니다. 특히 샌드위치는 제가 먹어본 것 중에 베스트이니 꼭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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