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기분 좋게 잘 놀던 아이가 새벽부터 너무 다리가 아프다며 울기 시작했습니다. 성장통인 것 같아 다리를 주물러 주고 자라고 했는데 이번에는 팔도 아프다고 하네요. 낮에 열심히 잘 놀아서인 것 같아 크게 걱정하지 않았는데 다음날 낮에 38.4도로 열이 올랐습니다. 급한 대로 해열제를 먹고 이비인후과 진료를 봤더니 초기에는 독감검사를 해도 잘 나오지 않는다고, 일단 약을 지어주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부터 고열에 시달리기 시작했어요. 40.8도를 찍고 해열제를 먹어도 39도 밑으로 잘 내려가지 않았어요. 해열제를 먹은 지 4시간이 지나면 다시 40도를 넘기는 증상이 반복되었습니다. 결국 밤을 꼬박 세고 소아과에 가서 독감검사를 했더니 A형 독감이라고 하네요.
독감은 수액과 먹는 약이 있는데 수액을 선택하는 게 낫다고 해요. 우리도 바로 수액을 맞고 약을 받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그 날도 40도까지 열이 올라가고 해열제를 교차복용해도 38.5 이하로는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열이 올라가는 간격도 전날과 비슷했고요. 3일째는 39도까지 열이 올라가고 간격은 6시간 정도로 좀 길어졌습니다.
저희 아이는 꼬박 4일을 고열과 콧물, 기침을 동반한 증상으로 힘들어했습니다. 열이 어느 정도 잡힌 뒤에도 컹컹거리는 기침 소리를 내고, 발작적인 기침으로 숨을 못 쉴 정도였어요. 다음날 병원에 가니 인플루엔자로 인해 폐렴이 동반되었다고 하네요. 기침을 하다가 먹은 음식을 다 토하기도 하고, 너무 기침을 많이 하니 배가 아프다고 울기도 했습니다. 결국은 좀 더 큰 병원으로 가서 입원 치료를 하고서야 겨우 나았답니다.
이렇게 독감은 폐렴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기침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꼭 큰 병원에 가서 진료를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A형 독감(인플루엔자) 증상
- 독감 증상은 감염 후 1~4일(잠복기)이 지나고 시작될 수 있습니다.
- 고열: 일반적으로 38°C 이상의 고열이 며칠간 지속되며, 때로는 39°C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 두통과 근육통
- 인후통(목 아픔)과 기침
- 오한 또는 한기
- 구토, 설사 등
독감은 감기와 유사하지만 증상이 더 심하고 갑자기 시작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부분의 증상은 1주일 내에 호전되지만, 기침은 몇 주 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노인, 임산부,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에서는 증상이 더 심각할 수 있으며 폐렴 등의 합병증 위험이 높아집니다.
입원을 해야 하는 경우
독감에 걸렸다고 모두 입원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38도 이상의 고열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숨을 못 쉴 정도로 기침을 할 때, 또 구토와 설사가 심하고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할 때는 입원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독감으로 입원하게 되면 상급 병실을 사용해도 병실료를 내지 않으니 가능하면 1인실을 사용해서 편하게 있는 것도 방법인 것 같습니다.